Culture Essay 이승신의 詩로 쓰는 컬쳐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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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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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6 19:07

 

 

 

 


 

 이승신의 로 쓰는 컬쳐에세이

                                                                                                                         2017  3  10

 

 My Life is My Message

 

워싱톤 한 복판에 세워져 있는 간디 동상은 실물보다 훨씬 크다.

 

보기 좋은 붉은 돌 위에 강철로 세워져 있는 동상으로 간디가 대나무 막대기를 오른 손에 잡고 깊은 생각에 잠겨 큰 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아 보인다. 그 아래 붉은 돌에 ‘My Life is My Message 나의 삶은 나의 메시지’ 라는 제목이 있고 인도 국민이 세웠다고 쓰여져 있다.

 

동상과 떨어져 바로 뒤에 반듯한 붉은 대리석엔 간디가 한 말의 일부가 금빛으로 이렇게 새겨져 있다.

 
'내가 그대에게 부적 하나를 주노니 그대가 의심이 나고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거나 자기 자신이 너무 커보일 때에는 이런 시도를 해 보라. 여직 보아 온 중 가장 가난하고 가장 약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내가 지금 생각하고 시도하려는 것이 그에게 소용이 있는 것일까, 그것 때문에 그에게 유익이 있을 것인가, 그것이 그 자신의 삶과 운명을 제대로 일으켜 세우는 데 도움이 되어 줄 것인가.

 

다시 말해 그것이 굶주리고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갈급한 수 백만명이 스스로 일어 설 수 있는 길로 인도해 줄 것인가를 자신에게 물어보라. 그리하면 그대는 갖고 있던 회의와 자기 자신이 녹아 없어져 버리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947 ‘

 

일생 물레로 실을 짜며 비폭력 평화의 상징이 된 위대한 위인의 이 사상과 말은 내 가슴을 쳤다. 나는 하루에도 많은 생각과 사고를 하고 그것은 말로 표출되며 그리고 행동으로 되어 나와 내 인생이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하루에도 여러 번 회의가 올라오고 어떻게 판단해야 좋을 지 모를 때에 간디는 가장 약하고 불쌍한 그 한 사람을 떠올리며 수 많은 육신과 갈급한 영혼이 제대로 설 수 있는 데에 생각의 기준을 둔다고 했다. 그건 가장 보잘 것 없는 한 영혼이라도 가슴에 품는 사랑의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 깊은 사랑으로 간디는 인도 뿐 아니라 온 세계 인류가 흠모하고 따르고 싶은 위대한 성인이 되었고 세계의 수도 워싱톤 한 복판에 그 정신을 기리는 동상으로 세워져, 오고 가는 많은 세계인의 마음을 숙연케 하고 있다.


물론 가난하기만 하던 인도가 근래 부쩍 번성해지고 경제적으로 커진 배경도 있어 거기에 그걸 세울 수 있었을 것이다. 거기에 앉아 지금도 살아 숨쉬는 듯한 그 모습과 스피릿을 바라다보면 동아시아 끝자락 나의 작은 반동강 난 조국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워싱톤에 우리만의 위인을 세운다는 발상은 누구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으며 그런 발상이 있다 해도 우리 역사에 과연 온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큰 사랑과 사상을 가진 분이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몇몇 분이 스쳐 지나가지만 딱히 한 분으로 떠오르지를 않는다.

 

세계는 핑핑 돌아가고 무서운 속도로 변해 가는데 시차가 13시간인 나의 조국은 그 안에서 무슨 생각과 행동을 매일 매순간 하고 있는 것일까.


미국에서 오래 일했고 TV 방송 일로 조국이 불러 귀국한지도 10년이 넘었다. 그간 몇 번의 대선과 총선이 있었고 매번 기대를 했으나 매번 그것은 무너졌으며 '올 해는 최악의 경제'라는 소리를 해마다 듣고 있다.

 

바야흐로 대선을 다시 코앞에 두고 있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고 탈당과 경선, 불복과 경선 파괴 아수라장 같은 혼동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또 누군가를 선택해야만 한다. 리더십은 중요하고 위대한 시대 정신과 우리의 생각을 대표하며 그 리더십을 통해 세계가 공감하는 이상과 사상을 가지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이제는 정략가 정치꾼인 Politician이 아니라 커다란 가슴과 위대한 사상을 품은 진정한 지도자, Statesman을 뽑아야 한다. 그래서 그가 우리를 깊이 사랑하고 우리가 그에게 응답하여 올림픽과 월드컵 때 일으켰던 그 신바람의 에너지로 그를 따라야만 한다.

 

우리가 보아온 인물 중에 세계의 수도 워싱톤에 세울 동상의 인물과 사상이 얼른 떠오르지 않지만 또 누가 아는가. 이번에 우리가 슬기롭게 뽑은 지도자가 성숙한 분위기를 우리가 만들어주고 밀어주어 위대한 사상으로 거듭 나 훗날, 세계인이 빈번히 오가며 보는 그 자리에 동상으로 우뚝 서 세계인의 마음을 부여잡아 줄 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워싱톤 중심의 돌판에 걸터앉아 큰 발걸음을 내딛는 거인, 간디 동상 앞에서 나는 그런 생각과 꿈을 꾸었다.

 

 

  간디의 동상  - 워싱톤의 듀퐁 서클   2017  1  25  

  간디  -  워싱톤   2017   1  25 

 거인의 걸음  -  워싱톤   2017  1  25

  자신이 너무 커보일 때는 이렇게 하라 1947 ~  간디의 메시지 현판 

   동상 바로 옆 자주 가던 미술관 The Phillips Collection - 워싱톤   2017  1 

   길건너 좋아하던 Ritz Carlton Hotel이 있던 자리 - 워싱톤  2017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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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신  시인  에세이스트   TV방송인  손호연단가연구소 이사장 

이대영문과  와싱톤 죠지타운 대학원  뉴욕 시라큐스 대학원  교토 동지사대학

미국의소리방송  한국방송위원회 국제협력위원 삼성영상사업단 & 제일기획 제작고문 역임

 

 

저서 -치유와 깨우침의 여정, 숨을 멈추고, 오키나와에 물들다

삶에 어찌 꽃피는 봄날만이 있으랴, 그대의 마음있어 꽃은 피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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