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ssay 이승신의 詩로 쓰는 컬쳐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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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15 23:43

 

 

초 대

 

세상에 믿을 수 없는 일이 많이 있지만 어머니 가신 지 벌써 10년이 되다니 그건 진짜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한국에서 일생 시를 지었는데 가시기까지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것도 신기하고 교류가 잘 없던 시대였는데도 바다 건너 일본에 대가로 알려진 것도 생각하면 참 신기한 일입니다

 

좀 더 곁에 계시어 조금 더 의지할 줄 알았던 어머니가 제 마음의 준비도 안되었는데 가신 것도 아쉬우나 조국과 민족과 우리의 풍습과 감성 등 우리가 공감할 이야기와 서정을 남의 나라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고 누리는동안 나도 모르고 우리가 몰랐다는 것이 아쉬워 가시고 뒤늦게 책과 영상을 만들고 연구하며 동북아 현대사를 온 몸으로 맞아 온 시인 어머니의 깊은 마음과 평화의 정신을 나름 알려 왔습니다

 

내 달에 나올 예정인 책이 우리 글로 네 번째이고 여러 장르를 넘어선 예술과 문화의 많은 행사들과 강연을 세계로 해 왔지만 가만히 생각하면 10년이라는 긴 세월에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아 허전할 뿐입니다

 

점점 효가 희박해지는 세상에 이건 교과서에 실려야 하는 효라고 부끄럽게도 말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이젠 자기 일을 하지 어머니 일을 그만 하라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생각하면 효도 아니요 어머니 만의 일도 아니요 미국통인 제가 이렇게 어려운 일을 감히 시작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일본에 가면 감격과 대단한 존경심을 보이는 그런 시각을 누가 좀 등장해 해내기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어쩔 수 없이 일본에서 하루도 공부 안한 사람이 시작한 면도 있고 제가 하는 애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손에 만져지지 않는 먼 역사 먼 선조를 알아가는 것보다 근현대사를 살아 온 가까이의 어머니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 내가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였습니다

 

그 과정이 제대로 물울 데도 없고 험난하기만 한데 그러함에도 기대 이상 많은 분들이 그 마음에 감동해 했습니다

작가 김홍신이 제게 말했듯 가시고 알려지는 게 더 좋은 거라고 하지만 일생 글을 쓰고 써도 조국에서 아무도 못알아 주고 눈을 감는 심정은 어떠했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  손호연 시인 어머니의 10주기 연에 초대합니다

 

그간 한일교류 접점의 상징이 된  '시심의 깊이'를 나누고 그 시심을 테마로 한 예술제를 같이 누리며  '孫戶姸 詩集' 을  4개국 언어로 하여 헌정하는 감동의 밤이 될 것입니다 

 

  

                              어머니 일 그만하라고 하네

                              받은 사랑 없이도

                              세익스피어 연구 일생을 하는데

         

 

 

     손호연의 사랑과 평화의 일념     

 

 

11월 22일은 손호연 시인의 10주기가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일생 사랑과 평화의 일념을 한 줄의 시로 표현해 온 손호연 시인을 기리는

손호연 시집 헌정식과 예술제에 초대하오니 자리를 빛내 주십시오

 

절실한 소원이 나에게 하나 있지 다툼없는 나라와 나라가 되어라

 

 

                        때 :  2013년 11월 22일 금 오후 6시 30분

                  곳 : 손호연 시인의 집  서울 종로구 필운동 90  02)722-1999

 

                                               R  S  V  P

 

                                     孫戶姸短歌硏究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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