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ssay 이승신의 詩로 쓰는 컬쳐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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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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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25 15:22


 

 

 

 


                                                                       2012  12  5 

  

 

이문세 

 

 

 

내가 자라나고 시인 어머니가 거의 일생 시를 지은 오래 된 한옥이 길로 많이 잘려 나가 새로 짓고는 갑자기 IMF 시대가 들이닥치며 세가 오랜 기간 나가지 않자 ‘예술공간 The SOHO’를 만들었고 그간 여러 기자 회견들이 있었다

정치적인 그리고 문화적인

이번에는 가수 이문세의 차례였다  

  

얼굴이 길어 말상이라고도 하고 유명 무용가 육완순의 사위이며 얼마 전, 지리 학자인 그의 특이한 장인 인터뷰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그는 사진보다는 실물이 나은 사람이다  

 자신의 히트곡을 3달의 해외 공연 후에 리메이크해 앨범으로 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십대 이십대의 한류 스타가 인기의 대세를 이루는 이 나라 이 시대에 50대 중반의 가수 회견에 60여명의 기자가 모였다는 것이 놀라운데 나는 그 자리에 없었지만 여러 신문에 난 기사들을 보니 그의 털털한 인간미와 유머 감각이 돋보이고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할 당시의 애청자들이 이제는 각계 전문가가 되어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얘기다

  

그러나 내 마음을 끄는 것은 나도 한 번 보았지만 한 TV 채널의 기획으로 그간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돌며 그 곳의 의미 있는 가수와 음악가들을 접하고 길거리에서 그리고 카페나 공연장에서 노래를 하며 귀국 후 자신의 지난 작품들을 매만지고 고치고 발표를 하며‘참으로 작아졌다.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니란 걸 느꼈다. 새로 시작해야겠다’ 라고 한 점이다  

  

오랜 기간 쌓아 온 노련함에다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만남으로 우쭐할 수도 있는데 부족한 점을 느끼고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아름답다

  

이제부터 그의 음악 인생의 본론은 시작될 것이다

  

 

 내가 이리 작구나

 난 아무 것도 아닌 게로구나

 첨부터 다시 시작을 해야지

 

 

 빈 마음으로 일어서는 그 자리

 외로움이 힘되어

 새로 펼치는 예술

 

 

 새로 펼쳐지는 삶  

 

 

 

한국일보 

 

 


‘손호연 시인의 집’의 Henry Matisse 작품 앞에 선 이문세

 

 

이문세 "비난 감수하고 내 노래 리메이크한 이유~ "

'소녀' '광화문 연가' 등 보사노파·탱고 풍 편곡 가미

 

 

가수 이문세가 자신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새 앨범 '리 이문세 Re, Leemoonsae'를 발표했다 이문세는 14일 데뷔 후 처음으로 자신의 빅 히트곡인 '소녀' '광화문 연가' 등 총 4곡을 리메이크한 새 앨범을 내놓았다

이문세는 14서울 종로구 필운동 '손호연 시인의 집'이자 예술공간

‘The SOHO’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3개월동안 해외음악 여행을 다녀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해외 아티스트들을 만나면서 '내 자신이 굉장히 작구나, 내가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음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겸손의 미학을 느끼게 되었다 그 결과물로 내 음악을 스스로 리메이크 했다"고 밝혔다

이문세는 이어 "후배 가수들이 내 곡을 많이 리메이크 했지만 정작 제 자신은 리메이크를 한 적이 없다. 이번에 음악 여행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지의 최고 작곡가와 세션들과 함께 내 음악을 편곡했다. 그들이 백지 상태에서 편곡을 해줬고 내 음악에 대해 재평가를 해줬다. 이번 작업을 통해 '내 노래이지만 이런 표현이 가능하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새로운 가능성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문세의 새 앨범에는 '소녀' '난 아직 모르잖아요' '광화문 연가' '알 수 없는 인생' 4곡이 담겼다. 특히 '소녀'는 브라질 현지에서 녹음되었으며 브라질 유명 드러머이자 프로듀서 세쟈르 마샤도와 현지 세션 등과 함께 작업했고 보사노바 풍으로 편곡돼 담겼다

'
난 아직 모르잖아요' '광화문 연가'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 풍으로 녹음됐으며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유정연과 현지 세션들의 연주가 담겼다


이문세는 자신의 과거 명곡들을 이제야 리메이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사실 리메이크 곡은 원곡에 비해 흡족하지 못하다는 평들이 많다. 어떤 면에서는 건드리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들이 있다. 제 노래도 마찬가지다. 평생 처음으로 '리 이문세' 타이틀로 제 노래를 다시 불러봤다" "LP의 풋풋함을 100% 재현할 수는 없다. 사실 비난받지 않나 하는 두려움에 그동안 시도 못했던 것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비난을 받더라도 과감하게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케스트라의 풍요로운 사운드로 만들려면 안 만들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보사노바나 탱고 풍으로 갔더니 정말 확 바뀌었다. '과연 괜찮을까'라고 했지만 전혀 새롭게 탄생했다. '광화문 연가'만 놓고 보더라도 악기 구성이 굉장히 복잡하고 다들 개성 있게 논다. 그러나 제가 노래 하나를 중심축으로 뚝심있게 끌고 갔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끌고 갔다. 저만의 싸움을 했다"고 했다

이문세는 'Re 이문세' 앨범에 대해 "거창한 목표는 없다. 다만 내 노래가 FM에서 혹은 차를 타고 가다가 흘러나올 때 대중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 "이번 앨범의 반응이 좋다면 앞으로 광산에서 캐내듯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그는 12 28~31일 서울 한남동 블루 스퀘어 삼성카드 홀에서
4공연을 연다. 이문세는 이 공연을 끝으로 '2011-2012 이문세 붉은 노을' 100공연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

 

 

                                      2012  11  15  한국일보  모신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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