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ssay 이승신의 詩로 쓰는 컬쳐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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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ine Kenn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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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5 00:13

 

                                                                                                             2016 11 9


                   

        이승신의 詩로 쓰는 컬쳐에세이

                                 한 미 일 시詩의 마음

 

 

1963년 11월 22일은 지금도 기억에 또렷하다.

혜성같이 나타난 40대 미국 대통령 죤 F 케네디가 달라스에서 피살된 날이다. 

세계는 경악했다. 세계가 멀기만 한 때였지만 온 세계가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어린 나에게까지 그것이 전해졌다.

 

Ask not what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찌렁찌렁한 소리가 지금도 들려온다. 인류의 달 착륙 성사, 쿠바 사태 후 소련의 공포에 떠는 서 베를린에서 '나는 오늘 베를린 시민이다' 자유 세계의 시민임을 외친 그다. 미국의 로맨스가 사라져 가는 것처럼 보이는 지금,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계를 열정으로 열던 50여 년 전 그의 뉴 프론티어 리더십이 그립다.

 

1975년 보스톤에 처음 갔을 때 케네디가 자라난 이층 집을 방문하여 방마다 설명을 듣고 형제들 토론장인 식탁을 보았다. 보스톤 시장의 딸인 어머니 로즈 케네디의 공적인 의식을 넣어준 자녀 교육의 자서전을 밑줄 쳐가며 읽은 기억도 있다.

 

미국의 삶 20여 년, 길 이름, 다리 이름, 마을 이름은 물론, 고국 행 비행기를 탈 때면 그의 이름이 쓰여진 공항이었고, 워싱톤 조지타운 대학 옆의 젊은 케네디 상원의원이 살던 붉은 벽돌집이 있고 그 학교 다닐 때 내가 살던 바로 앞은 '케네디 센터'였다.

그 밖의 케네디 추억도 많이 있다 

 

재클린 케네디는 또 어떤가.

지성과 우아함이 깃든 그 자태에 미국인을 내려보던 드골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이 반했고 어떤 왕족이나 연예인이 따를 수 없는 기품과 매력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후반부에 Jewish 반려자와 해로했는데 뉴욕 센트럴 파크 바로 앞의 12 bedroom 아파트에 그가 사는 건물을 지날 때마다 나는 그런 기억들을 떠올렸다.

 

여러 스토리가 있지만 내가 그를 진정 존경하는 대목은 말년까지 뉴욕의 Doubleday 출판사에서 에디터로 마이클 잭슨 자서전 등 책을 편집했다는 사실이다. 부와 권력, 명예와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데 지난한 삶을 뒤로 하고 출판사 작은 방에 출근하여 실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던 그 모습을 상상하면 가슴이 징해 온다. 

 

그런 추억을 떠올리며 그제 나는 그런 엄마 아버지를 둔 캐롤라인 케네디를 만났다.

오랜 친구를 대하는 듯 했다.

백악관에서 대통령 아버지가 책상에서 일을 하고 그 책상 밑에서 놀던 어린 캐롤라인의 사진이 떠올라 참질 못하고 'When you were very little~' 하자 문장이 다하기도 전에 'I know~'  미소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 일생을 들어 온 소리일 것이다.

 

주일 미국대사인 캐롤라인 케네디는 공직의 경험이 없음에도 일본 수뇌는 물론 일본 국민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그가 서울에 온 이유는 일본 대사로 가기 전 뉴욕에서 교육 봉사 단체인 Dream Yard와 함께 시낭송 대회를 하던 것을 동경에 대사로 온 뒤 일본 학생도 참여하는 국제 행사로 만들고 그것을 이제 풍산고 학생들이 참여하여 한국에서 시낭송 대회를 가지게 된 때문이다. 그와 잘 아는 풍산그룹의 류진 회장이 대회의 스폰서를 했다.

 

마침 워싱톤에서 25년 전 만난 친구, Dale Kreisher 가 주일 미국대사관의 문화담당관으로 대사와 함께 왔다. 케네디 대사가 능력 있고 이 프로젝트가 뉴욕에서부터 원래 그가 기획한 것이라고 귀띔해 준다.

 

미국과 일본의 시인 대표가 왔고 나와 함께 3개국 대표로 역시 3개국에서 온 50 명 학생들의 시를 심사했다. 미국 시인 Parneshia Jones는 수 많은 수상을 했고 일본 시인 아케가다 미세이도 21세 가장 어린 나이에 일본의 주요 상을 두루 수상한 베테랑이다. 노벨상 급 그들의 경력에 놀라다 미국의 20여 년과 최근의 일본 유학과 한국, 3 나라를 아우르는 강점이 그러나 내게는 있지, 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하면 한 미 일 세 나라는 내가 살아 온 삶이다.

 

심사 후  대표 스피치에서 나는 '일본의 35년 간 한국에 가한 무지막지한 식민지 통치로 한국의 위대한 단가 시인 하나가 탄생하게 된다. 내 어머니 손호연 시인의 스토리이다' 로 시작하며 엄마 딸 시인의 대표적 단가 시 몇 수를 3 언어로 읊고 2대로 이어온 그 스피릿을 이야기했다.

 

케네디 대사는 '일본에 와서 미국의 강력한 동맹인 한일 관계를 보니 아쉬움이 있어, 해오던 미일 시 대회를 한국으로까지 넓히게 되었다. Sunshine (나의 영어 명)이 시인 어머니의 스피릿을 이어 한 미 일 관계를 이어온 것에 나는 큰 감명을 받았다. 그처럼 이 대회가 부디 서로의 마음을 잇는데 기여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는 요지의 말을 했다.

 

미국 시인 Parneshia Jones의 책 이력을 보니 캐롤라인 케네디가 편집한 책이 들어있다. 어머니 재클린 케네디가 끝까지 편집을 했듯 그 딸도 편집해온 걸 보며 새삼 반가웠다. 한국에서 출간된 손호연 시인의 4권의 책은 내가 편집하여 만든 것이기도 하다

 

처음 만나지만 우린 공통점이 있다. 가신 어머니의 뜻을 이어 편집과 책을 만들고 그 정신을 가까운 나라와 먼 나라를 잇는 평화의 도구로 삼는다는 점이다.

 

캐롤라인과 함께 내 어린 날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케네디 가의 보스로 공직을 수행함에 일본 뿐 아니라 한국까지 시 문학으로 서로를 품위 있게 아우르는 것에 감동하며 3 나라 청소년의 시심을 북돋아 준 흐믓한 밤이었다.

 


                        일생을 가는 어려서 가슴에 새긴 시심詩心

                        한 미 일 세 나라의 마음이 모였네 이 밤

 

 

  

                        한 미 일 3 시인 심사위원 -  IPEP Korea 서울  2016  11


미국 시인 Parneshia Jones -  IPEP Korea  


Nice meeting you, Caroline !  왼편 옛 친구 Dale Kreisher 문화담당관

 

                   모녀 시집에 사인해 주다, 가운데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일본대사  


                                 IPEP 시 대회를 다하고  - 서울  2016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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