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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를 영원히 보내며
한 해가 이리 빠르니 김동길 선생이 한 해가 아니라 5년이 한 번에 가는 거라고 한 말이 실감납니다. 개인에게나 나라로 보나 세계로 보나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뒷산을 가끔 오르는데 요즘은 많이 차져 경복궁 부근 평지를 돕니다 그러면 청와대 앞을 지나게 됩니다 경복궁 뒷문인 신무문神武門 앞에 서면 북악산을 뒤로 하고 청와대가 잘 보이는 곳에 포토 존이 있는데 중국인들이 유난히 많이 모여 사진을 찍습니다
걷기 위한 것이어 기와를 보며 그냥 지나치는데 오늘은 저도 거기에 섰습니다 그 안에서 일을 보고 부모님과 같이 살았던 그 곳에 다시 살고 계시는 대통령의 말이 떠오릅니다
‘세상 다하는 날이 고민 끝나는 날’이라고 한 줄의 시 같기도 하고 하나의 깨우침 같기도 한 그 말말입니다 단시가 많은 ‘숨을 멈추고’ 제 시집을 보고 어느 날 전화를 주신 기억도 났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사실 그것은 누구든 그렇게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대통령이 임기 5년에 문제를 끝내도 갑갑한데 세상 다하는 날까지 기다리라는 건가라고 분개하고 어떤 이는 그렇지 세상에 쉬운 일이 없지 하며 공감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서로의 공통점이 있고 태어날 제 각자 받은 DNA가 있고 매일 맞는 일상의 체험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대하는 각자의 해석과 태도가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라는 걸 나이 들어가니 알겠습니다
같은 것도 마음 먹기에 따라 생각과 선택이 그리고 운명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 생각을 하면서 걷다가 중국인들 틈에 끼어 찬 공기 푸른 하늘 아래, 푸른 기와를 바라다 봅니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이 승 신 Sunshine Lee 손호연 단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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