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언론속 이승신

본문

요미우리 신문 - “비오는 날의 친구는 진정한 친구”

  • 비추천 0
  • 추천 0
  • 2013.09.15 19:33

 일본 요미우리 신문   2013  3  13 

 

  

3.11 동일본 대재난 2년에 즈음하여 

 


“비오는 날의 친구야말로 진정한 친구”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 기고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났다. 재작년 6월, 주일대사로서 부인해 바로 나토리, 이시마키, 가마이시 등 주요 피해 현장을 시찰했다. 폭격을 맞은 듯한 가옥, 옥상 위에 올라 탄 자동차나 배,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린 마을 풍경, 산더미 처럼 쌓인 폐기물 그리고 2만명 가까운 희생자가 나왔다는 가슴 아픈 사실에 할 말을 잃었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여전히 많은 피해자들이 가설 주택에서 부흥을 고대하고 있다. TV에서 보는 피해자들의 눈물겨운 이야기와 부흥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고 있노라면 2년이라는 시간은 피해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기에 너무나 짧은 것이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의 빛은 보인다. 대재난이 일어난 당시 한국 사람들은 사상 최고의 모금활동과 더불어 피해 지역에서 많은 지원 활동을 했다. 재일 한국인들도 일본 사회의 일원으로서 소매를 걷어붙였다. “비오는 날의 친구야말로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참된 “이웃 정신”이였다. 이것은 한일 양국의 미래에 있어 둘도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한국정부와 국민은 한시라도 빨리 동북지방이 활기를 뒤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또 피해지에서 일본인이 보여준 질서 의식이나 인내, 호조 정신은 전세계의 거울이 되었다. 특히 일본의 젊은이들이 활발한 봉사 활동을 통해 사랑과 희망을 서로 나누는 모습들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한편 이번 재난은 재해 대책, 원자력 안전, 애너지 정책 등의 분야에 있어 많은 과제와 교훈을 남겼다. 일본 정부와 국민이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지식은 국제 사회에 있어서도 아주 유용한 자산이다. 일본은 이를 동아시아나 세계와 공유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북동아시아 지역은 원전 의존도가 지극히 높음으로 역내 전체를 고려한 원자력 안전 체제의 구축이 급무다. 그와 동시에 애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한일중 3개국의 애너지 협조를 향한 노력도 서둘러야 한다.

 

춘풍이 불고 겨울을 넘긴 밭에는 벌써 꽃이 피기 시작했다. 동일본 대재난의 응원가인 “꽃은 핀다” 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희망이 싹이 튼다. 피해자를 위로하며 영원한 한일우호를 노래한 한국의 시인 이승신의 단가 하나를 소개하면서 피해자들의 고향을 되찾고 싶어하는 강한 의지가 하루 빨리 결실 맺어지기를 기원한다 

 


”삶에 어찌 꽃피는 봄날만이 있으랴 그러나 봄이 없는 겨울은 없다”  

 

 

 

                                           한승주 장관   신각수 주일대사  -  ' 이승신의 한 줄 시의 힘'  동경출판회

추천 0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다음요즘 싸이공감 네이트온 쪽지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댓글목록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