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5 9 30
이승신 시인이 9월 27일 아키타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라디오 가요음악제에서 스피치와 자작시 ‘꽃우표’를 낭독한 뒤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편은 ‘꽃우표’를 작곡한 구도 유이치 회장
대지진 위로한 단가 ‘꽃우표' 일본 아키타서 감동의 노래로 울려퍼져
‘~ 고난과 아픔의 나날이어도 /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나니 / 꽃우표 빛나는 아침 마음을 담아 / 하늘에다 띄우리 가 닿도록 ’
‘꽃우표’는 이날 이 시인의 낭송 후 작곡가인 구도 회장이 오케스트라와 코러스를 지휘하며 직접 2절을 불렀다. 관객 1500여 명은 막이 내리고도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이 시인은 스피치에서 “저의 ‘꽃우표’를 ‘아이리스’ 한국 드라마 로케로 유명한 아키타에서 이렇게 발표하게 됨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려움 가운데에 있는 여러분이 힘과 위안을 받으시기 빌고 한국의 문학과 일본의 음악으로 한-일 양국의 좋은 마음을 잇고 싶어하는 구도 선생의 바램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일생, 시라는 그릇을 통해 한-일간 평화의 마음을 노래한 어머니와 그 정신을 이어온 딸의 진실된 마음이 국경을 넘어 잘 전달이 되었다” 며 “작금의 경직된 한-일관계 개선에 역할을 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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