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13 3 8 金
이승신시인, 일 대지진 상처 詩로 어루만지다 일본어판 시집 도쿄 출판기념회
이승신 시인이 동일본 대지진으로 고통 받은 일본인들을 위로하며 펴낸 ‘그대의 마음 있어 꽃은 피고’의 일본어 시집 출판 기념회 "이승신의 한 줄 詩의 힘"이 7일 오후 6시, 도쿄東京의 일본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렸다
이 시인은 2011년과 지난 해 동일본 대지진을 영감으로 한 단가 시집 2권을 양국에서 잇달아 펴내었고 이 날은 대지진 2주기 즈음으로 두 시집 ‘그대의 마음 있어 꽃은 피고’와 ‘삶에 어찌 꽃피는 봄날만이 있으랴’를 일본인들에게 선보인 자리였다
이 시인이 이날 연설 중 “다시 시작이다 살아남은 우리가 위대함을 만든다”는 내용의 단가 시 ‘다시’를 낭송하자 객석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승주 전 외교부 장관과 신각수 주일 한국 대사를 비롯, 일왕의 단가 스승인 나카니시 스스무 中西 進 전 교토京都 예술대 총장, 피해지 미야기현의 이치노세키 국립공대 탄노 고이치학장, 6자 회담 일본대표 스기야마 신스케 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 무토 마사토시 武藤正敏, 데라다 테루스케, 오가와 고타로 일본 대사 등 많은 일본인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 앞서 이 시인은 지난 2월 15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와테현과 미야기 宮城현을 방문하고 최대 피해지 미야기의 게센누마氣仙沼 시에서 “이승신의 詩 낭독회”를 가졌고 현지 주민들에게 공감의 마음과 큰 감동을 안겼다 재난 당시 배가 끊겨 고립되었던 오오시마 섬에서도 30분간 배를 타고 와 시낭독회에 참석해 시를 통한 따뜻한 마음과 한일 우호의 느낌을 받았다고 감격해 했다
예진수 기자 jin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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