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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신문 - 단가로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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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15 22:51

산케이 産経新聞                               1998 1

 

 

단가로 살아왔다

 

조국의 아름다움과 한恨

남편과의 이별의 슬픔

모든 것을 단가에 의지하다

 

 


 

한국 유일의 단가시인 손호연은 올 해 宮中歌会始에 배청자의 자격으로 초청받았다 

동경제국여자대학교에 유학하고 시성 사사키 노부쯔나에게 사사했다

한국의 자연과 문화,조국 분단과 통일,한일우호,사랑과 평화를 노래했다 

반일감정으로 차가운 시선을 받은 적도 있다. 동경에 온 계기로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의 유일한 가인  손호연


 

손 시인은 작은 몸집에 본성이 꿋꿋한 어머니라는 인상이었다

양털 원피스와 스카프를 품위 있고 맵시있게 입었다

 

와카는 만엽 시대에 백제에서 전해진 시가로부터 시작되었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그 전통의 최고자리인 歌会始를 배청하면서 한국인으로서 기나긴 양국의 문화 교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종전의 혼란에 이은 6.25 동란. 재판관이었던 아버지는 그 때 연행되어 소식이 끊어졌다

 

손 시인은 그러한 시대의 파도에 농락 당하면서 단가를 계속 읊었다

사사키 선생에게단가를 통해 고국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라. 조국의 한탄을 노래하라라고 격려 받았다고 한다

  

 

 종전과 더불어 되돌아온 원래의 성 이라 불리어도 뒤돌아보지 않았네

 

서로 같은 조상을 가졌으면서 총검을 들고 섰네  삼팔선을 경계 삼아

 

 

                    단가는 “2개의 나라를 잇는 다리


 

이렇게 해서 태어난 단가들은無窮花라는 타이틀의 시집으로 출판되었다

무궁화는 한국의 국화無窮花는 이미 4권 출판되어 5권 째도 연내에 간행된다


남편인 이윤모 박사는 한국상공부 초대 특허청장으로 한국 최초 특허법률회사를 설립했다. 사업은 순풍이었다. 남의 눈에는 행복해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조국 분단과 이별의 슬픔은 남다릅니다. 반일 감정이 강할 땐 단가를 읊는 것만으로 차가운 시선을 받았습니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그대여 나의 사랑의 깊이를 떠보시려 잠시 두 눈을 감으셨나요

 

  

                           15년 전 남편의 급서  

 

 

그 슬픔 속에 태어난 단가집第四無窮花은 만엽집 학자인 나카니시 스스무 / 오사카여자 대학장으로부터기교를 넘어선 진정성이 가슴에 와 닿는다"고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단가를 모르는 한국 시인들도 초대받아 단가 낭송에 숨을 죽이고 귀기울여 들었다고 한다.

 

손 시인의 단가는 쇼와昭和의 명가를 모은『昭和万葉集』 5수 수록이 되며第四無窮花에 감동한 일본의 재계 관계자들의 협조로 아오모리현에 시비도 세워졌다

이번 歌会始 다음 날에 열린 손시인을 둘러싼 파티에는 200여 명이 참석했다.

 

슬픔이나 분노를 단가로 승화시키는 것은 그것을 이겨냈다는 뜻입니다.

단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단가 덕분에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웃해 있고 마음에도 가까운 나라가 되라고 무궁화를 사랑하고 벚꽃을 사랑하고

 

단가는“2개의 나라"를 잇는 다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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