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신의 시로 쓰는 컬쳐에세이 Culture Essay
이승신의 신간 시집 "숨을 멈추고" 중에서 2009
바이칼 Baikal을 가다
무조건 바이칼을 가다
깊은 속 이야기 모른 채
낯설고도 낯익은 현장에서
여러 만 년 이야기를 그대로 마주하는 게
더 명징하고 애틋하다
바이칼서 만나는 건
호수와 섬과 그 하늘 그 바람만은 아니다
소리 없는 소리요
보이지 않는 빛이요
내 마음 속 빈 방이다
떠도는 기억이요 시간이요 그리움이다
내일의 꿈이요
내 마음 울림의 순간 같이 하지 않은 벗이다
하넓은 물 앞
염원처럼
불현듯 내려앉은 시를 쳐내고 쳐내니
다시 짧은 단시가 되었다
아직도 그대로 서 있을 바이칼을 생각하면
다 쳐내어 침묵하는 것만이
제대로 된 시일 지 모른다
깊은 속 이야기 모른 채
낯설고도 낯익은 현장에서
여러 만 년 이야기를 그대로 마주하는 게
더 명징하고 애틋하다
바이칼서 만나는 건
호수와 섬과 그 하늘 그 바람만은 아니다
소리 없는 소리요
보이지 않는 빛이요
내 마음 속 빈 방이다
떠도는 기억이요 시간이요 그리움이다
내일의 꿈이요
내 마음 울림의 순간 같이 하지 않은 벗이다
하넓은 물 앞
염원처럼
불현듯 내려앉은 시를 쳐내고 쳐내니
다시 짧은 단시가 되었다
아직도 그대로 서 있을 바이칼을 생각하면
다 쳐내어 침묵하는 것만이
제대로 된 시일 지 모른다
이승신의 신간 시집 "숨을 멈추고" 중에서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