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마주하기 오늘 아침 2월 13일에는 일본 아오모리를 갑니다 거기서 KBS 특파원 팀과 만나 롯카쇼무라에 서 있는 어머니 손호연 시인의 시비를 보고 14일 이와테현의 미야꼬로 갑니다 거기엔 파도를 막는 세계 최대의 거대한 수퍼 제방이 있는데 2년 전 더 거대한 쓰나미가 그걸 가볍게 넘었습니다
그 곳을 돌아보고 15일에는 미야기를 갑니다 거기엔 최대 피해지인 게센누마라는 도시가 있는데 그 재난에 파도가 덮쳐 많은 사람들이 가고 연일 그 뉴스가 나가 세계를 울린 곳입니다 거기에서 15일 오후 3 시에 “이승신의 시낭송회”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는 역시 피해를 보았던 동일본의 중심 도시 센다이로 향합니다
저는 어머니 시비가 있는 곳엔 어머니와 또 친구들과 몇 번 갔지만 많은 생명을 순식간에 잃고 그러고도 차분히 길게 줄을 섰던 동일본은 처음입니다
가보지도 않고 뉴스만 듣고도 너무 놀라 당시 250 여 수의 시를 지었지만 실제 가 보면 전혀 다른 느낌을 쓴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시집으로도 나온 시들이 여러 분의 연설이나 강연 그리고 글에 인용들이 된 중에 이와테의 한 국립 공대 총장이 졸업식에서 거기에 앉아 있어야 할 졸업생이 여기저기 빈자리에 축사를 하며 저의 시 2수를 읊었던 그 분도 그 시 낭송회에 등장합니다
오늘 나는 미야기의 그대를 생각한다 하늘에서 슬퍼하실 어머니를 생각한다
쓰라린 역사를 다 잊을 순 없지만 앙금 내려놓고 성숙한 평화를 기원하다
누군들 고통이 없겠는가 누군들 아프지 않겠는가 더 큰 아픔에 다가가 귀기울이네
긴긴 혹한 긴긴 아픔에도 그대가 따뜻하여 봄은 옵니다
"시인의 동일본 마주하기"는 3월 1일 삼일절 특집으로 아침 11시 KBS 9에 나오게 됩니다
일본 미야기현 201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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