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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신문 - 서울에서 여보세요

  • 조회 3511
  • 2013.09.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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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 2011 10 8

 

[외신 칼럼]  서울에서 여보세요 

 

'감동과 격려의 시집'

 

 

 
 何ごとぞまさしくこれは何ごとぞ世の終末か言葉失う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세기의 종말이 왔단 말인가 할 말을 잃다

 

 惨事にもなお慎ましきその列は切なる祈り吾らへの教示

 큰 재앙에 겸허히 선 줄은 차라리 간절한 기도이다 우리가 받는 가르침이다

 

 危機の中さらに際立つ真(まこと)の美日本の配慮と忍耐こそは

 일본의 배려와 인내 위기 속에 돋보이는 아름다운 자세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일본의 宮中歌会始(궁중 우다카이하지메)에 초청받은 가인손호연 1923~2003년을 어머니로 둔 시인 이승신이 최근 동일본 대재난을 맞은 일본인을 마음에 담아 지은 시집『삶에 어찌 꽃피는 봄날만이 있으랴 - 일본 동북지방의 대재난에 부쳐』가 한국에서 출판되었다.

 

이승신 시인은 서울의 “예술공간”인 갤러리 레스토랑 [THE SOHO]의 대표이기도 하다.  단가를 통해 일생 한일간의 이해와 화해를 읊어 온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지금까지의 어머니 시집들을 한국어와 영어, 프랑스어로 번역 출판하고 시낭송회와 콘서트 등의 기념 이벤트를 열어 세계에 문화를 통한 그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이어 온 공로로 2008년 일한문화교류 기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歌詠みの母なら君に伝えしを同じ痛みを分かつ心を

 시인 어머니 계셨다면 애정어린 단가로 아픈 마음을 전했겠네

  

 その節制、忍耐、配慮、その毅然、亡き母の内に吾見たるもの

 그 절제와 인내 배려와 의연한 모습 어머니에게서 보았었지

 

          大人なら心で泣けと諭し母心で泣く君見て思い出す

 어른은 마음으로 운다고 가르치신 어머니, 마음으로 우는 그대 보며 떠오르네

 

일본인에게「그대」라고 말을 걸며 감동과 격려를 읊은 단가 250 수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되어있다.

 

         先駆けて進む国のみ示しうる犠牲と毅然(きぜん)言葉少なに

  희생과 의연한 정신, 진정한 선진국이란 이런 것이라고 차분히 보여주는 그대

 

           一握の光かざして踏み出せばすでに遠くにかすむ悲しみ

  지금은 울 때 그러나 울지 않을 때 한줌의 햇살로 오는 님을 마주할 때

 

 

   黒田勝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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