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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경제일보 - 다툼 없는 나라와 나라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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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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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경제일보東洋經濟日報                                               2005916

 

 

「다툼 없는 나라와 나라가 되어라」

 

단가短 2000수를 남긴 한국의 가인

 손호연孫戶姸 여사의 다큐 영화 완성 

 

 

한일우호를 위한 소원을 일본의 단가短歌로 읊은 가인歌人 손호연 여사를 그린 다큐멘터리「다툼 없는 나라와 나라가 되어라」가 완성되어 그 시사회가 13일 도쿄 우치사이와이쵸内幸町의 일본 프레스 센터에서 열려 약 600명이 모였다. 파란의 만장 일생을 살다 간 손호연孫戶姸 시인의 발자취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

 

 

재평가의 움직임

 

1940년 대에 일본에서 단가短歌의 성인 사사키 노부쯔나佐佐木信綱에게 사사한 경력의 손호연 시인은 한국에서 일생 일어로 단가를 지은 유일한 가인이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 6 25, 남북분단, 군부독재정치, 잇달은 혼란의 나날을 보내며 아버지의 납북 그리고 가장 사랑한 남편을 여의는 비극을 겪었다. 고난 속 60여 년, 2000 수 넘는 단가短歌를 지었으며 1998년에는 일본 궁중단가낭창회新年御前歌會에 초청받은, 일본에서도 톱 클래스의 단가 명인으로 평가받는다.

 

2003 80년의 생애를 마감했으나 올 6월 한일수뇌회담에서 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郎 수상이 손호연 시인의 단가 '절실한 소원이'를 연설에서 인용하고 시인의 평화 정신과 양국 우호를 강조한 것으로 다시한번 손호연 시인의 인생이 재평가 되고 있다.

 

그 손 시인의 생애를 그린 다큐멘터리  광복절인 8 15일 한국에서 TV 방영 되었다. 손 시인의 딸인 이승신李承信 여사가 기획제작하고 다큐멘터리 유명감독 이홍기씨가 연출했다. 그 다큐를 일본어로 제작한 작품이 이 날 동경에서 상영되었다이승신 여사는 “시인 어머니가 각광받게 된 것은 말년이었고 어머니 노래에 제가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 시기였다. 어머니는 항상 평화를 소원하며 그 마음을 한 줄의 시, 단가로 표현했다. 평화를 비는 그 정신을 영상으로 전하고 싶어 한 일 영 3 언어로 기획하게 되었다. 어머니의 간절한 '다툼없는 평화의 정신'을 양국의 여러분들도 알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만엽집 연구의 제 1인자인, 나카니시 스스무中西進교토 시립예술대학京都市立芸術大学 총장은 손호연 시인의 성실함과 인간애에 항상 탐복을 했다. 손호연의 단가가 더욱 더 한국과 일본에서 알려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며 손호연 시인의 단가가 얼마나 훌륭한 것인가를 설명했다.

 

11월에 추모집

 

11 22일에는 추모집인 『다툼 없는 나라와 나라가 되어라 한 일을 읊은 가인손호연의 생애』(영지출판)도 발행된다.

 

손호연 시인은 1941년 제국여자전문대학 (현재 사가미여자대학)에 유학했다. 사사키 노부쯔나佐佐木信綱 라는 단가의 시성을 스승으로 삼게 된다. 58년 가집「제1 무궁화無窮花」 68년「제2 무궁화無窮花」를 간행, 78년에는 나카니시 스스무中西進 선생과 쇼와 여자대학昭和女子大学과 세이죠 대학成城大学 대학원에서 만엽집을 연구하고 79년「쇼와만엽집昭和萬葉集」(고단샤講談社 출간)  손호연의 6 25 전쟁의 단가 5수가 들어가게 된다.

 

47년 결혼한 남편 이윤모 박사가 83년 급서한 이후로는 남편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한 단가를 읊어왔다. 97년 아오모리현青森県 롯카쇼무라六ケ所村에 세워진 가비에는 그 사랑의 시 한 수가 새겨지게 되었고 98년 궁중 시 낭송회인 우타카이하지메歌會始에 참석하게 된다. 2000년 한국정부가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여, 2001년에는 전기집「풍설의風雪 가인歌人(기타데 아키라北出明 편저)을 간행, 2002년에는 일본 외무부로부터 '한일교류 공로상'을 수상했다.

 

2003 11 22영면

 

 山本勇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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