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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내 詩노래가 韓·日 소통에 도움이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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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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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게재 일자 : 2016년  9월 23일

 

 

내 詩노래가 韓·日 소통에 도움이 됐으면

김인구기자 clark@munhwa.com

 

 

‘短歌’ 계승자 이승신 시인
 
NHK 라디오 음악제 참석


일본 정형시 단가 短歌의 계승자인 이승신 시인이 한·일 우호 증진을 기원하며 썼던 시 노래가 다시한번 일본에서 울려퍼진다.

이승신 시인은 23일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25일 일본 아키타秋田시에서 열리는 NHK 라디오가요 음악제에 참석하여 스피치를 하게 되며 저의 시에 일본의 작곡가가 작곡을 한 ‘꽃우표’ 노래가 연주될 예정”이라며 “그것이 경직된 한·일 관계에 문학과 음악을 통한 문화외교로 기여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이 시인은 어머니 손호연 1923 - 2003 시인의 뒤를 이어 2대째 단가를 짓고 있다. 단가는 우리나라 백제인들이 일본에 전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사라졌으나 일본에서는 정통 국시로 자리 잡았다. 손호연 시인은 '단가 명인'으로 일본에서 이름이 높다.

이 시인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삶에 어찌 꽃피는 봄날만이 있으랴’ 라는 제목으로 250여 편의 단가를 썼고 이를 일본어로 출간해 현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의 인연으로 늦은 나이 교토京都 도시샤同志社 대학에 진학해 문학을 연구하고 최근 돌아오기도 했다.

이번에 연주될 ‘꽃우표’는 이 시인의 지속적인 한·일 문화교류의 결실이기도 하다. 도쿄에서 열린 이 시인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감명받은 유명 저널리스트 겸 성악가 하시모토 아키라橋本明 씨가 일본 전국라디오 가요연맹 회장인 구도 유이치工藤雄一 박사에게 의뢰해 완성된 것이다. 

하시모토 아키라 씨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동기동창으로 일본에서는 ‘고가쿠유 御學友’라고 불리며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는 이번에 이 시인의 시가 일본에서 곡이 붙쳐진 배경을 이야기하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합창단에 참여하여 '꽃우표'를 부르며 이 시인은 스피치 후, 무대에 앉아 그것을 감상하게 된다. 

이 시인은 “일본의 명곡을 소개하는 전통 있는 NHK 라디오 가요음악제에 2년 연속 저의 시 노래가 울려퍼지게 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라며 “이 노래에는 한·일 우호의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일생 한 줄의 시, 단가를 통해 사랑과 평화를 노래한 어머니의 뜻을 기리고, 그것이 문학과 음악의 예술로 양국민의 마음을 트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라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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