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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 해를 돌아보며

  • 조회 15
  • 2026.01.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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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신의 로 쓰는 에세이

 2025 한 해를 돌아보

 

 

다사다난했다~ 라는 말이 이 한 해의 끝에 정말 실감이 난다. 

 

SNS로 세계는 점점 좁아들고 국내 소식이 세계로 나가는데도 거기서 들어오는데도 번개 

치듯 빨라졌다.

러 우 전쟁이 끝이 없고 이스라엘 안팎, 남미, 가까이는 대만을 둘러싼 중일 관계, 늘 보이고 

들리는 국내 소식도 우리를 슬프게 했다.

 

개인적으로도 여러 일들이 있었다.

그 중 우리 형제가 자라나고 어머니 거의 일생 시를 써온 집을 수리 유지 관리하는 게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2025 마지막 날에 감사한 일과 좋은 일들을 떠올리고 싶다.

 

올 봄 교토 동지사 대학에서 대선배 윤동주 시인에게 명예박사 학위가 되었다. 

생존하지 않은 분에게는 절대 주지 않는다는 법을 어렵게 바꾸어 준 것이어 기뻤고 종일 한 

행사의 하일라이트인 대학 총장의 강연에서 윤동주의 시를 읊었음은 물론, 12년 전 일본에서 

매스콤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나의 시집 속 두 수의 시를 읊어 감격했다.

 

 

 

10월에는 동경 릿쿄 대학에 윤동주의 시비가 세워졌는데 비도 많이 왔지만 시비 앞 길이 좁아 

아주 소수만이 참석하는데 교토 시비를 매일 닦고 쓸던 후배 시인으로 초대되어 기뻤다.

 

 

 

11월엔 몸 담았던 동지사 대학의 창립 150주년 기념으로 사흘이나 행사를 했는데 감사의 표시로 

윤동주 장학금 제안을 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손호연 평화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11월에 늘 해왔는데 차인표 수상자가 터키 그리스의 강연 일정으로 12월로 미루어졌다.

 

한국에서 일생 지었으나 비자도 받기 어렵던 시절, 사랑의 시로 <일본 열도의 심금을 울렸다> 고 

미디어에 알려지기도 했지만 '일본의 지성'이요 천왕 스승이기도 한 나카니시 스스무中西 進 선생이 인정한 덕도 큰데 그분이 30년 전 우리 모녀에게 손호연 상을 만들라는 말을 했어도 어머니 

가시고도 한참 후에야 100 세가 되어가는 그 분에게 드렸고 올 해는 차인표 작가 문태준 시인

에게 그 상이 돌아갔다.

 

수상작인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을 보면 작가가 손호연 시인의 평화와 화해의 

테마를 마치 옛부터 아는 듯 하고, 문태준 시인은 이미 여러 유명 상들을 받은 실력파 시인으로 몇 일간지에도 글을 쓰고 있지만 최근 나온 산문집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 를 보면 

온순하고 온화한 그 인품이 손호연을 떠올리게 하는데 심사위원 다섯 분의 만장일치가 있었다.

 

사회를 맡은 유자효 시인은 최근까지 시인협회 회장이었고 '시인의 집'에서 해오던 손호연 행사

에 사회를 제일 많이 해주신 든든한 분이다.

 

인사말을 하신 허영자 시인은 원로 시인으로 손호연 시인과 만난 적은 없지만 인연은 있다.

20여 년 전 어머니 갑자기 가시고 안타까워 하신 나카니시 선생이 일본 정부와 상의하여 

손호연 시인을 기리는 의미로 동경에서 문화부 장관이 기차 타고 참석해 인사말을 했고 한 일 양국의 대표 시인 두분 씩을 모시어 서로의 시를 읊고 토론하는 행사를 교토에서 사흘이나 했다.

 

거기에 나카니시 선생과 최승범 시인을 양국 대표로 해, 이근배 허영자 두 시조 시인이 

일본 단가 시인들과 서로 토론을 했는데 한국 팀이 대담을 잘 받아 적극적으로 하시어 

뿌듯했던 생각이 난다.

사흘 행사를 마무리 하는 인사를 내가 한국어로 했는데 허영자 시인이 우아한 모습으로

다가와 감동했다고 인사해 주신 기억도 생생하다.

 

박재섭 교수는 일제시대 1923년 태생은 한국 교육에서 한글을 전혀 접하지 못 한 세대라고

했다. 나마저도 그 사실을 얼마 전에야 알게 되었는데 10대 문학소녀라 해도 국내에 한글로 

읽을 책도 없던 시대였다.

같은 해 태어난 한운사 유명 드라마 작가가 늘 하신 말이기도 하다.

글과 말은 민족 정신의 핵심인데 보상받을 수 없는 폭압의 그 시대를 생각하면 그 분들이

가엾기 짝이 없어 눈물겹기만 하다.

 

이숭원 교수가 문태준 시인의 평을, 유성호 교수가 차인표 작가의 평을 맛깔지게 주신 후 

두 수상자에게 손호연 평화문학상이 주어졌다.

손호연의 사랑과 평화 화해의 정신을 잘 잇겠다고 한 차인표 문태준의 스피치가 인상적이다. 

스피치에는 감동한 손호연의 이와 같은 시 몇 수도 담겨져 있다.

 

          찔레꽃 뾰족한 가시 위에 내리는 눈은 찔리지 않으려고 사뿐히 내리네

 

'시인의 집'에서 두어 번 공연을 한 적 있는 세계로 이름을 떨친 백주영 서울대 교수가 

축하 음악 3 곡을 연주해 주었고 새로 만든 손호연 시집 <동아시아 끝자락에 살아온 나 

오로지 평화만을 기원했네> 와 차인표 작가가 들고 온 수상작품이 참석자들에게 돌아갔다.

 

연말에 시간을 낸 참석자들은 유명 작가들과 인문학계 최고인 인물들을 만나고 사인도 

받은 뜻 깊은 순간이었다.

 

보는 만큼 쉬운 건 아니었지만 한 해를 의미있고 아름답게 마감한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허영자 시인

 

그날의 MC 유자효 시인

 

이숭원 교수

 

 

유성호 교수

 

 

차인표 수상자

 

문태준 수상자

 

문태준 수상자의 수상 소감

 

경청하는 차인표 수상자

 

 

백주영 교수 Viloinst 

 

 

두 수상자와 등장 인물들


 

 

 

손호연의 최근 시집과 문태준 차인표 수상 작품들



https://youtube.com/shorts/gu8BWheGHSM?si=8YgnDUiaO5TrAX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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