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7
저의 어머니는 일생 우리 나라에서 시를 지으셨는데 가시기까지 일본에서
대가로 되어 있어도 한국에서는 그 시심을 아는 분이 없어 안타까워 하다 가신 후 그 사랑의 마음을 세계에 알려 왔지만 저는 아버지를 닮았지 어머니를 닮지는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해 3월 11일 일본에서 날벼락 같은 재난이 수 만의 인명을 순간에 앗아가고 수많은 그들의 고향 마을이 사라져 버리고 별안간 사랑하는 이를 잃는 그들을 보며 얼마나 가엾고 연민의 마음이 들던지요
그 순간 깨우쳤지요
내 속에도 어머니의 인간을 사랑하는 깊은 연민의 마음이 있다는 것을
그 마음이 250여 수의 한 줄의 시로 순식간에 쏟아졌고 그 중 192수의 시편을 골라 한국에서는 “삶에 어찌 꽃피는 봄날만이 있으랴” 라는 제목의 한글과 일어 단가로 출간이 되고 이제 일본에서는 “그대의 마음 있어 꽃은 피고“ 라는 제목의 한글과 일어 현대시로 출간이 되어 일본 전국 서점에 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한류가 “문학의 한류”가 될 때에야 진정한 깊이의 한류가 되겠지요
삶에 나라에
어찌 꽃피는 봄날만이 있으랴
그러나 봄이 없는 겨울은 없다
다 쓸려간 마을에
무슨 꽃이 피랴 싶어도
그대의 마음 있어 꽃은 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