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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통신 2 .

  • 조회 3117
  • 2015.11.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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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몬지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교토 전경             
 

 

 

 

   교토 통신



교토에 장기로 머물며 처음 맞는 가을 입니다.

교토는 부산보다 남쪽이어 21도 기온에 단풍이 이제 시작되는 정도이나 그래도 가을 정취는 물씬 나고 있습니다. 지난 해와 같다면 11월 말이 되어야 여름에 본 그 많은 단풍나무 잎이 별 모양의 빠알간 잎으로 바뀔 것입니다

8달째인 타국의 삶과 공부가 힘겹기만 한데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설레여옵니다.

 

업스테이트 뉴욕과 그 위 뉴 잉글런드와 메인주까지 그리고 카나다의 단풍을 여러해 보아왔지만 교토의 단풍은 세계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이기 때문입니다. 단풍잎이 엄지 손톱만한 크기의 별모양입니다.

그 수많은 단풍잎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높이 펼쳐지는것이 환상입니다.

 

2천여개가 넘는 이 도시의 사찰 정원에는 오래 묵은 단풍나무들이 있습니다.

그 단풍에 곧 물이 들 것입니다.

시내인데도 산을 배경으로한 사찰도 꽤 있는데 그 산의 사철 푸른 나무를 배경으로 한 단풍나무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산의 나무는 자연 그대로의 나무일텐데 꼭 누군가의 손이 닿은 것처럼 다듬어진 형태로 보이니 이상하기만 합니다.

이미 시작이 되었습니다만 밤의 Light Up 야간 조명은 또다른 느낌으로 그것을 더 떠받쳐주는 특별한 예술로 전개됩니다.

 

봄의 사쿠라 때도 방이 없었지만 가을 모미지(단풍) 계절엔 여러 달 전부터 방이 없다고 난리입니다. 중국인이 부쩍 늘어난 탓이겠지요.

 

 이 곳은 서양인들이 특히 많이 보입니다.

교토는 그들의 로망인 듯 합니다.

서양 노부부와 서구 젊은 연인들이 손을 잡고 걷는데 교토의 모든 것에 그저 홀딱 반한 듯한 표정이어 서울에 순수관광만으로 오는 서양인도 드물지만 그들의 표정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일본사람인 줄 알고 저를 붙들고 꿈 속에 있는 것만 같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중국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은 거친 중국인이라 할지라도 조용하고 예의 바르고 상대를 배려하고 수없이 절을 하며 아리가토오 스미마셍을 연발하는 이 곳 분위기에 그들도 고개를 숙이고 부드러워지는 것이 보입니다.

 

최근 어느 한국 전문가의 글에 보니 중국인들이 한국에서는 무시받는 기분이어 다시 안가고 싶고 일본에서는 어디를 가나 친절하고 귀하게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고 했습니다.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일본사람은 조용하고 아주 겸손합니다만 잘 들여다 보니 자신들의 도시 교토에 대한 프라이드는 대단히 높습니다.

 

여기에 온 세계인들은 돌아가 주위에 거기엘 꼭 가보라고 자신의 잊지못할 추억을 분명히 전할 것입니다. 세계는 점점 소유보다 체험에 투자하는 추세입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그 문화를 남긴 선조의 귀한 유산을 오랜 세월 부시지 않고 버리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유지 관리하고 그 전통을 이어 온 그들이 당연히 받을 복입니다.

 

일부가 아니고 어떻게 이들은 모두가 세계가 감탄할 정도의 친절함과 정직, 예의와 신뢰감을 받을 수 있을까 를 늘 바라봅니다만 결론은 역시 교육이요 태어나서부터의 교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세계인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일본인들이나 그들을 대변하는 정치와 리더십이 더 깊고 넓은 스케일이 되지못하여 더한 대국으로 나아가지 못함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교토에서 20여분 떨어진 기부네 貴船에는 단풍이 들고 있었다  - 2015  11  8 기부네


교토 다이몬지 大文字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내  -  2015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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