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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 조회 2924
  • 2014.10.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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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2014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2014   10  13  

 

 

 

                                 영 화 제 

 

 

 

부산 국제영화제엘 갔다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데 초대를 받은 것이 뜻밖이다

 

하기야 어려서 아주 조그만 영향을 받았어도 후에 커서 그 분야로 나아가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고 한다면, 이제쯤 나는 영화 분야에 깊이 들어가 있어야 했다

 

아주 어려서 약한 엄마에 동생이 연이어 태어나 외할머니가 나를 돌보시다 아이가

아직 없던 외삼촌 부부와 함께 사신 할머니가 아예 나를 데려다 키우셨다

외삼촌을 아빠라 부르고 외숙모를 엄마라 부르기도 했었다

 

덕수국민학교에서 서대문 충정로 할머니 집으로 걸어서 돌아가는 길, 지금의 문화일보 자리에 동양 극장이 있었는데 그 앞을 지키는 아저씨가 문공부에 다니는 외삼촌과 알고 있었고 지나는 나를 손짓으로 불러 그 속에 넣어 주었다

장화홍련전, 마부 등 많은 영화를 어린 나는 그렇게 보았다

 

그것이 영화와 나의 첫 인연이다

VIP 입구인 레드 카펫을 밟고 들어서며 잊었던 그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는 멋도 모르며 보았고 커서는 골라서 보아 온 영화란 내게 무엇인가

우리는 늘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  나에게 영화란 나의 모습을 찾는 것이다.  영화 속 다양한 이야기의 내면에서 나의 스토리, 나의 이야기를 만나면 깊이 공감하고 울고 웃고 감동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개막식은 천막지붕이 있는 야외극장에서 밤하늘에 터지는 불꽃놀이로 화려하게 시작되었고 내가 앉은 바로 옆 레드 카펫에 국내 국외 유명 배우와 감독들이 워킹을 했다

 

팬들이 커다란 함성과 박수를 지르며 발을 구르는데 김지미 안성기 남궁원 문성근 김희애 엄정화 정우성 정도가 내가 아는 이름이었다

프랑스 등 유럽과 일본 중국 미국 카나다 연기자 감독들도 보이는데 한국에 시집 온 중국의 유명 배우 탕웨이가 눈에 띈다

 

일본 여가수가 영상을 배경으로 오키나와 풍의 노래를 애련하나 스케일 있게 불렀고 독일 여감독에게 올 해의 상이 주어졌다. 중국의 군중낙원이라는 영화가 개막작으로 뽑혀 주연 배우들과 감독이 인사를 했고 일반 영화보다 엄청나게 큰 스크린에 펼쳐졌다

 

다음 날부터는 배우와 감독들의 영화 소개 토크가 매일 해운대 바닷가에서 벌어지고 313편의 영화가 열흘간 상영된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 화장과 탕웨이의 황금시대그리고 장이머우 감독의 ‘5일의 마중등이 화제작이다

 

벌써 19회째인 개막식 수만장의 표가 즉시 팔렸고 부산시와 문광부의 큰 예산도 받으나 부산을 영화 도시로 아시아와 해외에 확실히 알린 성공적인 영화제가 되었다

 

유럽과 해외에 끈질기게 알렸고 그 많은 세계 영화제 중에 무명이던 부산 영화제를 이만큼 끌어올린 것은 단연 김동호 명예위원장의 공이 크다. 최근엔 자신도 영화감독이 되었고 정부 산하 문화융성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싱글인 대통령과 나란히 명량을 보기도 했다

 

능력을 갖춘 그는 지극히 겸손한 분이다늘 이코노미 비행기에 지하철을 탄다

보도국장 예술국장 국립미술관장을 지내신 손석주 나의 외삼촌을 문공부에서 보좌했으며 충정로 집에서 내가 어려서 뵌 인연이 있다

 

영화의 힘은 세다

여러 예술이 스며든 종합 예술이기도 하지만 한 편의 좋은 영화는 좋은 문학 작품이 그렇듯 우리 마음에 오랜 기간 각인이 된다, 어려서 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벤허, 마음의 행로, 네 자매 등을 떠올려 보라. 깊이 각인된 그 영향은 어느 교과서에 못지 않다

 

외국에 가기도 전, 영화를 통해 다른 나라들의 문화를 보고 배웠고, 인간의 삶과 사랑과 그 마음을 들여다 본 것을 새삼 깨우치며 영화의 존재 이유와 의미를 생각해 본다 

 

부산의 초가을은 영화제로 후끈했고 개막식과 바닷가에서 몇몇 분이 배우시지요? 나에게도 말을 걸어오는, 영화라는 테마로 생면부지의 사람과도 전혀 남이 아닌 며칠이었다 

 

                            

 

 

 

 

 

중국 배우 탕웨이와 '황금 시대'의 여감독  -   2014  10  2

   

레드 카펫의 한국 배우 정우성 


막작으로 뽑힌 중국 영화  '군중낙원  Paradise in Service' 군부대 옆 사창가 이야기

 

'군중낙원'의 시사회 전, 무대 위 중국 배우들과 인사말을 하는 감독  

 

호텔방에서 내려다 본 BIFF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4, 배우들 토크 쇼와 바다

   

2014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 -  201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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