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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 조회 4959
  • 2014.01.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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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12    9  

 

 

   넬슨 만델라  그 영혼 

  

슨 만델라 1918 - 2013

 

내 아버지와 같은 해에 태어난 그가 만 30년을 더 산 것이 부럽다

19살의 오바마가 그의 리더십을 접하고 정치 참여에 뛰어들었듯 지구의 수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 것이 부럽고  5천만 우리와 비슷한 인구의 남아공이 수 백년 내려오던 인종 차별의 병폐를 마침내 없이 하고 흑백 공존의 시대를 열게 한 그런 위대한 지도자를 가진 것이 부럽다

 

27년 옥살이에서 나와 첫 흑인 대통령이 되었고 노벨 평화상을 받는 등의 빅 뉴스야 들었지만 너무나 먼 나라 이야기였다

그러다 구체적으로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한 3년 전 유럽 가는 비행기에서 인빅터스invictus (정복되지 않는 이란 라틴어로 위기의 순간마다 그가 읊던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의 시, 나는 내 운명의 지배자 ~ 1875) 라는 영화를 보고서였다

 

만델라의 실화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해낸 영화인데 백인만의 스포츠인 럭비 월드컵을 남아공에 유치하여 그들에게 탄압과 억압을 받던 흑인들을 응원하게 하고 럭비를 통한 그 흑백 합심의 힘으로 월드컵에 우승하게 되는 감동의 드라마로 나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압박과 설움을 350년 당해 저항하고 투쟁하던 그가 용서하고 끌어 안고 흑인들을 동원해 응원하고 박수쳐 준다는 것은 영화에서나 있는 이야기이지 실화일 수는 없다

35년 설움 당한 우리는 이웃의 정상과 만나지도 않치 않는가

 

백인만 사는 줄 알고 유학간 미국의 와싱톤과 볼티모어에서 훨씬 더 많은 숫자의 흑인을 처음 접하며 내가 아프리카에 온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흑인 친구들이 생겼고 그 흑백 갈등을 오래 지켜 보았지만 흑인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그들의 고통과 그 깊은 마음을 알 길이 없다

 

훗날 만델라는 이렇게 회고한다   오프라 윈프리가 인터뷰에서 어떻게 그런 비인간적인 감옥 생활을 하고서 복수심이 아닌 용서하는 마음을 가질 수가 있는가라고 물으니  내가 만약 감옥에 가지 않았다면 인생의 가장 어려운 과제인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일을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감옥에 앉아서 생각하는 기회는 바깥 세상에서 가질 수 없는 기회였다고 했다

 

위대한 사람은 지옥의 나락에 떨어져도 자신과 자신의 삶을 그렇게 변화시키고 승화시키는 것이다

 

우리도 그런 커다란 포용의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나타나 지금 이 사회가 빠져 있는 지역 세대 이념 계층 나아가 이웃 나라와의 골을 메워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다 

그 용서와 화해 정신의 위대한 유산을 우리가 이어받아 우리 하나하나가 변화되고 우리 스스로가 이루어내야 할 일이다

 

인류의 격을 올린 그와, 같은 시대를 조금 겹쳐 살아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다

  

 

                단단한 마음을 녹이고 움직이는 건

                누군가의 마음

                누군가의 영혼

 

                그 영혼을

                그 위대함을

                반드시 이어야 하는 건

 

                우리

                                           

           

 


그의 영감을 되새기며 27년 갇혔던 1.5평 로벤섬 옥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버락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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